2016 by 더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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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병으로 엄마아빠만 챙기던 내 삶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고 게을러도 주위에서 고생한다고 다독이던 사람들이.

결혼을 하니
엄마아빠, 내(가 일하는)집, 그의가족과 함께라 3배로 바빠졌는데
집에서 논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



201606 by 더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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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굴욕적인 게 결혼인가보다.
뒤늦게 결정한 결혼이라 들은 바도 본 바도 많아서 충분히 각오는 했다고 여겼는데 체감으로 느끼는 현실이 꼭 파킨슨환자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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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여기는 사람에게 어느 순간 이해도 인정도 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내 속은 자꾸만 넘쳐흐르기에 다시 창을 열었다.



20120203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by 더딘하루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지만 날짜는 화살처럼 날아갔다. 닐은 아인슈타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시간이 상대적인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분(分)은 질질 끌려가고, 시간은 제자리에 못 박힌 듯 멈춰 있지만 날짜는 빗속의 택시처럼 질주했다. p.239

 밤이 되면 사람들은 낮 동안에는 결코 꿈조차 꾸지 않았던 일들을 하려 한다. 모든 것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거칠었던 것은 부드러워지고, 칙칙했던 것은다채로워지며, 창녀는 고급 매춘부로, 매춘부는 밤의 숙녀로 변신한다. 빛은 하수구에 버려진 깨진 병 조각 위에서 아름답게 반사한다. 밤에는 모든 이가아주 약간이라도 자신 안에악마를 품고자 한다. 신을 품을 시간은 아침이 되면 충분하므로.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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